만년필이 게으른 자의 손에 들어가면 이렇게 된다! 하는 표본이 제 만년필일것 같습니다.
늘 잉크 채우면 1/3정도 쓰면 많이 쓴거고 나머지는 컨버터와 피드 안에서 말라붙고 말죠
이런걸 몇년 했더니 이제 물세척만으로는 깨끗해지지가 않더라고요. 잉크를 바꿔쓰다보니
아무리 세척을 해도 피드에 말라붙어있는 색이 섞여서 내가 여기에 뭘 채웠지? 하는 것 조차 알쏭달쏭한 상태가 되어서 검색해보다가 몬테베르데 세척액을 봤어요.
의외로 후기를 잘 찾을수가 없어서 어느정도 성능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봤습니다.
물세척으로는 정말 몇번이고 세척하고 담가놓아도 맑은물 나오다가 말리려고 키친타월로 닙의 물기 흡수하려하면 그때부터 연한 녹색물이 나오던 상태의 닙이었는데
세척액 컨버터 펌프질 두세번만에 저렇게 색이 나왔어요. 동그라미 쳐놓은 부분처럼 잉크 찌꺼기도 통으로 나오기도 해서 세척이 된다 하는 인상은 확실히 있습니다.
그래도 워낙 상태가 안좋았던 닙이라 그런지 녹색끼가 완전히 가시진 않아 제품 라벨의 Makes your pen write like new again!이라는 말같진 않지만
사용전보다는 확실히 상태 좋아진 것 같아요. 저같이 게으른 인간한테는 구급약품처럼 한병쯤 있어야할것 같아요.
그리고 8온스 생각보다 진짜 많아요 소분사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다쓰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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